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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마음의 달 / 천양희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7.11.07|조회수284 목록 댓글 1

 

 

가시나무 울타리에 달빛 한 채 걸려 있습니다

마음이 또 생각 끝에 저뭅니다

망초(忘草) 꽃까지 다 피어나

들판 한쪽이 기울 것 같은 보름달입니다

달빛이 너무 환해서

나는 그만 어둠을 내려놓았습니다

둥글게 살지 못한 사람들이

달보고 자꾸 절을 합니다

바라보는 것이 바라보는 만큼이나 간절합니다

달도 때로 빛이 꺾인다는 것을

한 달도 반 꺾이면 보름이듯이

꺾어지는 것은 무릎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을 들고 달빛 아래 섰습니다

들숨 속으롣 들어온 달이

마음 속에 떴습니다

달빛이 가시나무 울타리를 넘어설 무렵

마음은 벌써 보름달입니다

 

 

[벌새가 사는 법],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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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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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내이름은.R. | 작성시간 17.11.07 둥글게 산척했나봐요..ㅎ
    보름달 뜨면
    나두 절해야지..
    나 엄마.
    마음에 보름달 두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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