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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봄 손님 / 장석남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8.03.10|조회수159 목록 댓글 0

 

 

 

단골 침 맞는 집, 앞 못 보는 침술사님께서는 꽃철이니

꽃구경도 많이 다니시라 인사하시네

 

목이 쉰 손님은 그만 문득 봄 손님을 맞고 말았네

아니할 수가 없어 저녁 내내 새 손님과 술잔 나누네

 

먼 길 온 손님이니 다리 하나 정도는 가슴에 얹어

무게를 칭찬해줄 만하지

 

봄 손님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창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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