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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염천 / 정끝별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19.07.06|조회수152 목록 댓글 0

 

 

능소화

담벼락에

뜨겁게 너울지더니 능소화

비었다 담벼락에

휘휘 늘어져 잘도 타오르더니 여름 능소화

꽃 떨구었다 그 집 담벼락에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더니 여름내 능소화

노래 멈췄다 술래만 남은 그 옛집 담벼락에

첨밀밀첨밀밀 머물다 그래그래 지더니 올여름 장맛비에

능소화

 

그래 옛일 되었다 가을 든 네 집 담벼락에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문학동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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