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인가? 한 편의 수난극,
우리의 환희는 빠른 반주 음악,
어머니의 자궁은 분장실,
거기서 우리는 이 짤막한 희극을 위해 옷을 갈아입는다.
하느님은 분별력 있는 예리한 관객,
조용히 앉아 잘못 연기하는 이를 채점한다.
날카로운 햇살로부터 우리를 가려주는 무덤은
연극이 끝날 때 드리워지는 커튼 같다.
이렇게 우리는 연기하며 최후의 안식을 향해 행진하고,
그저 우리는 진지하게 죽어갈 뿐―이건 결코 농담이 아니다.
(1612)
[영국대표시선집],실천문학사, 2016. 윤준 엮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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