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을 잡고 있어서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세상에 없는 아는 얼굴이 틀림없었다
목소리가 얼굴을 말해 주었다
동공의 떨림이라든가 입꼬리의 경련까지
소리를 통해 보기가 이상하게 쉬웠다
그해 여름, 자전거는 분화구가 있는 지름길을
골골이 뒤지고 다녔다 그것은 나의 의지이기도
했지만 많은 부분 뒷좌석, 목소리의 주인공이
조종하는 시간이 길었다
밤과 새벽 사이 흘러 다니는 발목은 점점 얇아졌다
여름이 마지막 이마를 감출 때,
과로는 무릎을 쳤다
포기를 모르는 감정이 살갗에 주름이 되었다
페달을 밟으며 흘러 다닌 몇 해의 여름,
나는 백발이 되었다
도복희 詩人은
충남 부여 출생
2011년 문학사상 등단
2018년 시집[ 그녀의 사막]
2020년 두번째 시집 [바퀴는 달의 외곽으로 굴렀다]
는 문학나눔 우수 도서 선정 됨
♡여름이 마지막 이마를 감출 때~~
이런 표현.이런 감성 다래는 참 좋아라 하지요.
여름이 가기전 보고 싶은 詩民들 뵙고 싶다는 ㅎㅎㅎ
굿주말 되셔요.
다래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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