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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보고 싶은 사람 / 문정희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22.12.09|조회수485 목록 댓글 0

 

아흔세 살 노모가 자리에 누운 지

사흘째 되는 날 

가족들 서둘러 모였다

 

어머니! 지금 누가 젤 보고 싶으세요?

저희가 불러올게요

아들이 먹먹한 목청으로 물었다

노모의 입술이

잠에서 깬 누에처럼

잠시 꿈틀했다

 

엄마!

아흔세 살 아이가

해 떨어지는 골목에서

멀리 간 엄마를 찾고 있었다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민음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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