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물리학
김 인 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 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시집의 제목이《잘가라 여우》(문학세계사, 2012)였으나, 드라마 "도깨비" 에 소개된 이후로 《사랑의 물리학》(문학세계사)이란 제목으로 2016년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ᆢ
ᆢ
김고은(지은탁)이 주고 간 김용택 시인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 갈지도 몰라》를 읽고 있는 공유(김신)로 인하여 화제가 된 시가 "사랑의 물리학"입니다.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모든 순간이 눈부셨습니다.
그래서
문득,
도.깨.비.가 다녀갔나?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이 시를 올려봅니다.
그리고
저는 안녕합니다.
모든 분들의 안녕을 빕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