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월요시편지_1041호
미완성은 완성보다 힘이 세다
― 장돌뱅이 우리 할매 죽을 때까지 나를 미생이라고 부른 까닭
박제영
인생은 미완성이라서
얼매나 좋으냐 암만
완성될 수 없는 게 인생이라서
얼매나 좋더냐 암만
우리 미생이 웃음이 미완성이라서
얼매나 좋노 암만
우리 미생이 울음이 미완성이어서
좋구나 암만
새는 죽는 날까지 제 날갯짓을 완성하지 않는데이
왠 줄 아나?
완성된 날개로는 결코 하늘을 날지 못하는 법이거든
암만
- 모 잡지, 2026년
*
모처럼 졸시를 띄웁니다.
모 잡지에서 청탁이 들어와 나름 최고의 시를 보낸다고 보낸 게 이 모양입니다.^^
장돌뱅이 외할머니, 참 질기도록 써먹습니다.
요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내가 시인이었다, 는 사실을 까먹고
문장수선공으로 살다 보니
별의별 일을 다 겪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그예 한마디 하렵니다.
문장수선공으로 밥을 벌어먹고 있긴 하지만
나도 제법 괜찮은 시 더러 있습니다!!!!!
물론 그게 다 장돌뱅이 외할머니 덕분이긴 합니다만......
그다음 말은 생략하겠습니다.^^
2026. 6. 15.
달아실 문장수선소
문장수선공 박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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