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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사방이 다 고맙습니다 / 주영헌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26.06.16|조회수43 목록 댓글 0

병실 창밖을 바라보다가 생각했습니다.

 

천변을 산책하는 사람들

저렇게

 

잘 걷고

잘 뛰고

잘 보고

잘 듣고

잘 먹을 수 있는 것이

고마울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나이 들어가는 것이

그저 서러운 일일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서러움보다

고마운 것이 더 많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이

친구들이

그리고 온 세상이,

 

사방이 다 고마운 것입니다.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달아실,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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