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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6월의 모든 것 / 이우성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26.06.18|조회수47 목록 댓글 0

 식물들은 미워하고 있는 거예요

 

 플라스틱 물병을 손가락으로 쥐며 그는 오늘이 자신의

네번째 꿈을 이루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서지는 소리는 모두 같아요 모두 부서지는 소리죠

 

 파도 앞에서 나는 늘 얇은 마음이 되는데 그건 빛 때문은

아니다 모래를 퍼담던 두 손을 모았을 때

 내 손은 잘렸다 하지만 모두가 무사한 것은 모두가 평화

를 사랑하기 때문이고

 나는 오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았다

 그와 나는 한자리에서 너무 오래 사랑했다

심해에 바람이 닿으면 모두가 조금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낮게 엎드린 조류들이 부풀고 부풀어서 수

면에 둥둥 떠오를 것이고

 기억은 돌아오고 싶어서 과거가 될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건 폭력적인 일이 되었

다 마음을 전허지 않는 건 우리 시대의 작은 규율이다 고백

하는 방법을 잃어버려서 나는영원히 혼자 살 거 같은데 슬

픔을 누구에게 드러내야 할까

 녹색 빛이 팔을 길게 길게 늘어뜨려 6월에게 간다

 

 아름다운 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부정하고 있다는

거야 그건 의지지만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건 아냐

 

 하늘색 셔츠가 날아와 모래를 만지며  나아갔다 웃으며

달려오는 사람을, 죄송해요 사랑해서

 

 그건 너무 진부한 서사다 현실은 생장하는 게 아니고 시

간을 발음하는 동안에도 모두를 늙게 하니까

 미워하는 거예요

 

 

[친구는 나의 용기],난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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