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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죽을 만큼 버텨 살기 / 허의도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26.06.20|조회수42 목록 댓글 0

  가짜 웃음, 눈물보다 더 슬프다. 가짜 눈물, 웃음보다 더

재미있다. 웃고 우는 것도 자유롭지 몫한, 삶은 꼬였고 매

듭을 풀기는 어차피 글렀다. 갈기 찢긴 마음을 얼기설기 엮

어 엉켜 살아야 한다. 간혹 삶은 기회이자 놀이다. 무조건

붙잡아 즐기고 누려야 한다는 말을 거기 갖다붙인다. 진정

으로 살아보기 전에 절대 죽지 말아야 할 이유다. 살고

사랑하고 웃고 일하고 간혹은 공부하기.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 책 제목으로 말하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기'다. 책

을 기반으로 만든 같은 제목의 영화, 아름다운 장면이 아른

거린다. 기자의 삶에 황폐화한  줄리아 로버츠의 무작정 탈

출. 이탈리아에서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한 다

음 도착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사랑에 빠지며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는 스토리다. 소설이고 영화니까 그러하겠지.

죽도록 힘들 땐 죽을 만큼 버텨 사는 수뿐. 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길, 삭막했던 그 길이 꼬리를 감추고 사라진다. 사

람들은 그걸 아름다운 추억이라 부른다.

 

 

[누가 붙들다],북인,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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