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사랑

나무는 자란다 / 홍지호

작성자플로우|작성시간26.06.23|조회수16 목록 댓글 0

   나무는 뻗어가며 자라는가요 가지를  펼치며 주력

하는 나무에게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고 애틋하게 흘

러나오려 하는 손가락들이 보여주었다 계절은 따뜻

한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있었고 여기에 더 머물러도

좋을지 오래 서서 바다와 바다 사람과 바다의 생활을

다 보았을 나무에게 묻지 못했다

 

 난데없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포근한 바람이 있었고

 나무의 피부를 쓰다듬으면 하얀가루가 묻어나왔다

 그것이 참 짭짤하고 힘이 나게 해주었다

 나무는 안으로 자란다 성장은

 확장이 아니라 수렴이다

 

 밤은 조금 가능성 같고

 아침은 조금 가망성 같고

 

 계절이 나가고 들어가고 있었다 따뜻한 바람이 불

어서 나무는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

 이 바람은 누구의 입김일까

 나무에게 물었으나 계절을 건너온

 철새들이 대답해주었다

 

 당신이

 잘 지내고 있음을 전하였고

 

 잘 지내고 있음을

 전하러 왔다고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난다, 2026.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