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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애송시]]양희은님의 애송시

작성자호외|작성시간00.04.10|조회수191 목록 댓글 0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구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마음속에 진작에 표현 못 하던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97년 뉴욕대 부속병원 재활센터 입구 벽에 새겨져 있던 시)

'작은 이야기' 3월호에서 발췌했구요,
음반 '양희은 1999'에 낭송했을 정도로
아끼는 시라고 하시던..
호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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