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피는 언덕
호령(昊昤) 강충순
고이 모셔둔 씨감자
주린 배를 움켜쥐고
겨우내 바라만 본다
햇살이 나들이를 할 즈음
씨감자도 아버지 손 붙잡고
언덕배기 밭으로 길을 나선다
칼에 베인 오동통한 씨감자
새순 틔울 상처를 가슴에 안고
어두운 흙 속으로 몸을 묻는다
봄비가 간간이 찾아오고
보드라운 햇살이 내려와
상처난 얼굴을 어루만진다
오월이 저물어 갈 무렵
감자는 연보라빛 얼굴 내밀며
소박한 웃음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2026.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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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雲岩/韓秉珍 작성시간 26.06.05 강충순 시인님 6월 첫 금요일 시원한 오후시간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후시간도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불금 보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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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정걸 2 작성시간 26.06.05 오예 ㅡ
감자꽃 피는
언덕에 서면
보릿고개가 생각
납니다...
지금은 뭐나 풍족한
시대라지만 ...
좋은 작품 한표 드리고 갑니다 ㅡ 딩동댕 🎶 -
작성자昊昤 강충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6 감자꽃이 피고나면 보릿고개는 얼쭈 넘어서게 되고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요.
지금은 잊혀진 보릿고개지만
저희 부모님 세대는 초근목피의 시대도 있었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