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약비 맞다
월정 강 대 실
새벽 어두커니 고요를 밟고
냉기 들이켜며 문밖으로 나선다
방천길 논둑길 지나 댐 뚝방 올라선다
느닷없이 산성 너머 쏴아 몰려오는 비 떼,
황새목이 되어 기다리는
도토리 만 한 호박 빛바랜 밤꽃 앉은뱅이 땅찔레
좋아라 연신 머리 치세운다
낯빛들 차-암 싱그럽다
금방, 방긋이 박꽃 웃음 보일 듯이
나도 저들처럼 흠뻑 약비 맞은 터
사유의 뿌리 더 깊고 넓고 푸르게 뻗치고
황금 들판의 꿈 꾸어도 좋겠지
함초롬히 옷 젖었어도 마치
새색시 맞을 신랑처럼 마음 설레는 아침
집에 들어서자 쪽문이, 툭!
범종 타종하듯 머리통을 찐다, 무엇보다
먼저 고개 숙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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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雲岩/韓秉珍 작성시간 26.06.08 강대실 시인님 6월 둘째주 월요일 아침 좋은글 잘 감상했습니다 이번 한주도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더위에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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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월정 강대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읽어 주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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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昊昤 강충순 작성시간 26.06.08 방천길, 논둑길과 뚝방길!
참 정겨운 시어들입니다.
이런 길을 걸으며 맞는 비는 도심에서 맞는 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약비 맞습니다, 맞고요.
그 약비를 눈치 없이 흠뻑 맞고 가지는 못하고 그냥 촉촉히 젖고만 갑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월정 강대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감사합니다
시의 발길 따라 가만가만히 따라 가시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