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합창)/김희남
밤이 깊을수록
고요는 한밤 논바닥처럼 가라앉고
물 고인 들녘에 달빛 낮게 엎드릴 때
적막의 가장자리를 건드리는 숨결
겨우내 웅크렸던 생들이
투명한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한 마리의 울음이 옆 논으로 번지고
또 그 너머로 번져 어둠은 어느새
초록빛 날실과 씨실로 엮인다
논바닥 가득 고인 물빛
하늘을 향해 푸른 음계를 밀어 올리고
서로의 숨을 불러내며
비바람 건너온 작은 생명들
낮게 엎드린 것들의 거대한 합창
촘촘한 울음소리 징검다리 삼아
눅진한 밤을 건넌다
동편으로 여명이 얼굴을 내밀 때
들녘의 모퉁이로부터 환해지는 푸른 가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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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김희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한 시인님! 고맙습니다. 날씨가조금 무더워 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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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정걸 2 작성시간 26.06.09 캬 ㅡ
멋진 작품
언능 올렸더면
시제선정에 당첨 되었을 텐데 ㅡ 딩동댕 🎶 -
답댓글 작성자김희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박시인님! 별 말씀을~ 숙제를 밀리면 안되어서요. 항상 고맙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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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현숙 작성시간 26.06.09 김희남시인님
낮게 엎드린 것들의 거대한 합창
촘촘한 울음소리 징검다리 삼아 눅진한 밤을 건넌다
깊은 울림의 글 잘 감상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희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유 시인님! 이곳까지 오셔서 고맙게도 달아 주셨네요.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