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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작성자김희남|작성시간26.06.09|조회수29 목록 댓글 9

개구리(합창)/김희남

 

밤이 깊을수록

고요는 한밤 논바닥처럼 가라앉고

물 고인 들녘에 달빛 낮게 엎드릴 때

적막의 가장자리를 건드리는 숨결 

​겨우내 웅크렸던 생들이

투명한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한 마리의 울음이 옆 논으로 번지고

또 그 너머로 번져 어둠은 어느새

초록빛 날실과 씨실로 엮인다

 

​논바닥 가득 고인 물빛

하늘을 향해 푸른 음계를 밀어 올리고

​서로의 숨을 불러내며

비바람 건너온 작은 생명들

 

​낮게 엎드린 것들의 거대한 합창

촘촘한 울음소리 징검다리 삼아

눅진한 밤을 건넌다

 

동편으로 여명이 얼굴을 내밀 때

​들녘의 모퉁이로부터 환해지는 푸른 가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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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김희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한 시인님! 고맙습니다. 날씨가조금 무더워 졌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 작성자박정걸 2 | 작성시간 26.06.09 캬 ㅡ
    멋진 작품
    언능 올렸더면
    시제선정에 당첨 되었을 텐데 ㅡ 딩동댕 🎶
  • 답댓글 작성자김희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박시인님! 별 말씀을~ 숙제를 밀리면 안되어서요. 항상 고맙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작성자유현숙 | 작성시간 26.06.09 김희남시인님
    낮게 엎드린 것들의 거대한 합창
    촘촘한 울음소리 징검다리 삼아 눅진한 밤을 건넌다
    깊은 울림의 글 잘 감상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희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유 시인님! 이곳까지 오셔서 고맙게도 달아 주셨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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