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화상
현정/유현숙
거울속 나는 세월이 여러번
접어 놓은 지도 한 장
등고선 따라 굴곡진 추억이
산맥으로 솟은 능선에 서 있다
주름진 이마를 스치는 바람은
지나온 날들의 이름을 불러내고
잊힌 줄 알았던 시간들은 가슴
밑바닥에서 큰바위 얼굴로 서 있다
젊음은 먼 강물 따라 흘러갔으나
흙속 같은 가슴 안엔 푸른 싹 하나
비바람에 쓰러진 자리마다 더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넘어짐은 상처로만 남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근육이 되어
견뎌 낸 시간의 결마다 우거진
청록색 희망의 숲으로 차 오르고
황혼은 저무는 빛이 아니라
수많은 계절을 건너온 생의 등불
눈물과 기쁨을 함께 품고 있는
따뜻한 새벽 별빛으로 떠 있다
오늘 나는 노을빛 아래 서서 흔들리되
끝내 꺽이지 않는 나무처럼 인고의
시간 안에 단단한 결 하나 나이테로
새기며 밝은 내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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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유현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제위원장님
귀한 향기 감사합니다. -
작성자청호 표천길 작성시간 26.06.14 귀한 시심 오늘도 멋지게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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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현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표주간님
귀한 향기 감사합니다. -
작성자참솔 김춘자 작성시간 26.06.15 세월의 시간을 딛고 단단하게 일어서는 모습, 황혼속에서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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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현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회장님
귀한 발걸음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