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화상
강성일
마음 한구석
먹구름이 몰려오는 날에도
나는 괜찮은 척 웃으며
남들 앞에 서 있었다
가지 말라는 길 앞에서
몇 번은 혼자 망설였고
세월을 넘어온 맨발에
크고 작은 흉터가 남아 있다
사람들은 몰랐지만
내 안에도 흔들림이 있어
웃음 뒤에 숨은 한숨을
가만히 접어 두곤 했다
늦은 밤 기도 끝에
작은 불빛 하나 만나
무너질 듯한 날들에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돌아보면 아픈 날들이
나를 낮은 곳에 앉혔고
후회의 그림자마저
삶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부족함 또한 나의 모습임을 보며
힘들게 견디어 온 내 영혼에게
이제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聽心 諸聖行 작성시간 26.06.13 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시감하고 갑니다. ^^ -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제성행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청호 표천길 작성시간 26.06.14 부이사장님 멋진 시심 언제나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늘 찾아주시는 표천길 주간님,
다시 마주하는 날마다 축복 넘치는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
작성자참솔 김춘자 작성시간 26.06.15 세월을 넘으며 맨발에 심어진 단단함이 쌓여 오늘을 돌보고 가꾸어가겠지요. 귀한 시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