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2
川渠 김순용
속절없이
나는 나를 잃었다
처음엔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해야 할 일들은 늘 앞에 있었고
하고 싶은 것들은 늘 한 걸음 뒤에 있었다
아침은 비슷하게 열렸고
하루는 주머니 속 동전처럼 닳아갔다
나는 그 안에서
조용히 작아졌다
작아진 줄도
한참 뒤에야 알았다
삶은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랍 하나씩 비워지듯
나를 덜어내며 흘러갔다
어느 날
좋아하던 것들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늘 올려다보던 하늘도
언제부터인가 놓치고 있었다
남은 것은
끝내 말하지 못한 마음들
그리고
늦게 도착한 나
지금에 와서야 안다
이 삶은
누구의 것도 아닌
내 것이라는 것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남은 계절이 저물기 전에
나를 찾아 나서려 한다
내 안에 오래 묻어 두었던
작은 별 하나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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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川渠 金淳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감사합니다 주간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작성자佳詠/海雲김옥자 작성시간 26.06.14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처럼
또한 아름다운 자성의 순간일것이네요
귀한 시심 감상 잘하였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川渠 金淳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감사합니다 발행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작성자참솔 김춘자 작성시간 26.06.15 작은별하나 너무 늦기전 찾아서 좋은시간 보내요. 감동의 시심에 머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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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川渠 金淳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감사합니다 회장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