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강성일
태고의 바위 틈에 뿌리 내려
한자리에 오래된 침묵으로 서서
굽은 몸 하나 하늘에 기대어
산 아래를 내려다 보는 너
폭풍이 때리고 간 자리마다
번개에 그을린 수 많은 상처와
찢긴 가슴 속 깊은 옹이까지
멍든 나이테로 감아온 날들
눈보라 네 어깨를 누르고
매서운 북풍 등을 밀어도
한 번도 세상 원망하는 소리
바람 밖으로 흘린 적 없던 너
갈라진 껍질마다 새겨진 것은
견딤이 아니라 사랑이었음을
지나간 계절의 숨은 숨결이
오늘도 조용히 말하고 있다
해 뜨는 쪽으로 희망를 펴고
해 지는 쪽으로 보내는 기도
금빛 노을 깊어 갈때 비로소 알았다
오래 견딘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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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정대홍 시인님
다녀가신 자리에
빛이 납니다. -
작성자佳詠/海雲김옥자 작성시간 26.06.19 견딤의 미학이 푸르른 노송으로의
숨결을 그려내신 귀한 시심 감상 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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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발행인님, 수술은 잘 되었는지요?
힘든 시간에 귀한 걸음으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유현숙 작성시간 26.06.21 강시인님
노송의 모습이 영상으로 보여요
멋진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
작성자天風/임장규 작성시간 26.06.21 노송의 깊은 귀한 시심 잘 감상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