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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포 관음송

작성자백송 강성일|작성시간26.06.16|조회수58 목록 댓글 24

청령포 관음송
                         강성일

돌아오지 못한 슬픔으로
청령포 멍든 강물에
어린 임금의 깊은 한숨
강가의 물안개로 피어오른다

시린 사연의 무게에
굽은 가지마다 거친 껍질
새겨진 세월의 상처를 입고
슬픈 역사의 그림자 품은 채
수백년 침묵으로 서있는 관음송

말하지 못한 충절과
끝내 전하지 못한 그리움
밤마다 강물 건너는

애잔한 통곡소리

돌탑으로 가슴에 쌓아 올리고

비바람에 찢긴 상처
차마 떠나지 못한 마음
한 맺힌 눈물의 무게만큼
뿌리는 더욱 깊이
어둠의 땅으로 내렸다

삼면이 물길에 갇힌 외로운 섬
솔잎 사이 한숨으로 뚫린
하늘마저 좁은 공간에
어린 임금의 애환

천년을 떠도는 바람되어

붉은 노을 강물 덮는 저녁이면

이미 물결로 흘러간
돌아오지 못할 세월
관음송 가지 끝에

한방울 그리움으로 맺혀

오늘도 애잔한

단종의 눈빛으로 흔들리고 있다

*관음송: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에있는 수령 600년이 넘는 노송으로

단종의 비참한 유배 생활을 보고(), 한숨과 탄식을 들었다()하여

이름 지어진 천연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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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표천길 주간님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유현숙 | 작성시간 26.06.21 강시인님
    멋진 시심과 함께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유현숙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天風/임장규 | 작성시간 26.06.21 애잔한

    단종의 눈빛으로 흔들리고 있다

    역사의 깊이를 헤아리며 빚어낸 고운 시심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작성자참솔 김춘자 | 작성시간 26.06.22 청룡포에 있는 노송이 단종의 애달읖을 함께하였네요.
    한맺힌 충절의 어린마음 노송의 바람소리에 얹힌 눈물의 관음송, 육백년의 천연기념물 그림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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