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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작성자바랄 인간박명호|작성시간26.06.16|조회수37 목록 댓글 20

노송

바랄 박명호

늙은 아버지는
늘 말이 없으시다

바람이 불어도
눈비가 와도
마냥 멀리만 바라보신다

사시사철 푸른 솔
벼랑에 선 아슬한 어린 솔
폭풍우에 지친 허리굽은 솔

연륜의 깊은 나이테
가끔 굵은 헛기침 소리로
송림의 밤은 깊어만가고
숲속의 질서는 자리를 잡는다

많은 식솔을 거느린
노송은
소나무 산야를 지나
아랫마을까지 시선을 놓지
않는다

아버지의 침묵은
솔숲의 산맥을 덮는다
강산이 바뀌고 세월이 가도
변치않는 아버지의 심정

노송의 포효는
온 산천을 거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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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랄 인간박명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9 I like you
    고맙습니다 ^^
  • 작성자참솔 김춘자 | 작성시간 26.06.21 아버지의 큰 그늘이 노송으로 빛납니다.
    아버지의 넓은 침묵의 품속에서 자란 시인님도 그렇게 닮아가시겠지요.
  • 작성자청호 표천길 | 작성시간 26.06.21 깊은 시심 함께 합니다 늘 애쓰심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유현숙 | 작성시간 26.06.21 박명호시인님
    사시사철 푸른 솔
    벼랑에 선 아슬한 어린 솔
    폭풍우에 지친 허리굽은 솔

    노송의 모습이 애잔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작성자天風/임장규 | 작성시간 26.06.21 노송의 깊은 시심을 헤아리며
    귀한 시심 잘 감상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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