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숨결, 노송老松
가영/해운 김옥자
조선 팔도 거친 바위틈, 흙 한 줌 없는 곳에서도
깊고 굳세게 뿌리내려 이 땅을 지켜온 그대는
단 한 번도 불의에 고개 숙이지 않은
우리 겨레의 푸른 넋이로구나
일제 암흑기 눈보라가 살을 에이고
전쟁의 포화가 강산을 불태울 때도
그대는 붉은 껍질 속에 뜨거운 핏줄을 감춘 채
묵묵히 이 땅의 슬픔을 온몸으로 받아내었다
바람이 불면 이순신의 명량 앞바다처럼 웅장하게 울고
눈이 내리면 백성들의 하얀 소원처럼 처연하게 견디며
굽이진 등걸마다 눈물과 한恨을 새기면서도
끝내 푸른 솔잎으로 희망을 피워낸 질긴 생명력
남과 북, 한 하늘 아래 갈라진 아픔 속에서도
백두에서 한라까지 굳건히 허리를 잇고 서서
지나온 천 년의 풍파를 굳은살로 품어 안은 채
새벽을 여는 민족의 기백으로 우뚝 솟아 있구나
아, 모진 세월 견뎌낸 장한 그대의 푸른 기백은
우리 겨레의 영원한 등불이니
상처마저 영광의 훈장으로 빛나는
아름답고 위대한 대한의 혼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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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유현숙 작성시간 26.06.21 발행인님
깊은 울림의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佳詠/海雲김옥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네~항상 소중한 마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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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天風/임장규 작성시간 26.06.21 아, 모진 세월 견뎌낸 장한 낙락장송이여
우리 민족의 강산에 꽃은 노송임을
오늘도 내일도
그 희망을 잃지 않고 서서
조국을 사랑하고 있음을
노송의 마음을 헤아리는
귀한 시심 잘 감상하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佳詠/海雲김옥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임장규부위원장님 항상 소중한 마음
고맙습니다 -
작성자구암 허남기 작성시간 10:59 new
아주 즐겁고 멋진 👍 시향에 즐거움을 더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