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야청청>
참솔/김춘자
소나무 쩍쩍 갈라진
틈새 이야기 들어 보시게
거친 숨을 내쉬는
흩어질 것 같은
대한의 염원을 들어 보시게
전쟁의 미치광이가 된 일본은
비행기 기름이 필요했어
소나무에 v자형 상처를 내어
송진을 가져가 기름으로 쓰려고
우리는 놋숟가락마저 빼앗기고 곳간이 털리니,
손톱이 피로 물들도록
소나무 껍질을 벗겨내어
부황 찬 누런 배를 채웠어
조선의 소나무들은 살점이 떨어지고
뼈마디가 타들어 가고
우리 혼처럼 난도질을 당했지
그 울분과 눈물로
우리는 함께 버티었고
백년이 안된 시간이야
그 자리에
굳은 살이 박히고 옹이가 생기고
우리는 허기진 배를 참아내며
조국을 부여 잡았어
자식을 길렀어
굽이치는 태백산맥 능선에는
갑옷 입은 노송이
신령처럼 이 땅을 지키며
우리의 눈물을 받아 주고
우리보다 더 푸른 기상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이 땅을 지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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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참솔 김춘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2 요즘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으니, 그 영향이 있습니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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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정걸 2 작성시간 26.06.21 캬 ㅡ
독야청청
푸르디 푸른
소나무 기상이
만고불변이면 좋겠습니다 ㅡ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ㅡ 딩동댕 🎶 -
답댓글 작성자참솔 김춘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2 잘 지내시지요?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작성자佳詠/海雲김옥자 작성시간 26.06.21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귀한 시심 감상 잘하였습니다 -
작성자참솔 김춘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2 우리민족의 삶속에 깊이 연결된 소나무입니다. 식사잘 챙겨드시고요. 시간이 가야하니 고생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