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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

작성자백송 강성일|작성시간26.06.23|조회수47 목록 댓글 16

여름 산
                             강성일

녹음으로 깊어지는

사색의 자리에 누가 저토록

옥구슬 청록빛 풀어 놓았을까

가슴 속 움트는 갈망들은
어느새 욕심의 숲으로 올라
봉우리로 우뚝 서 있다

천지창조 숨결 능선
길게 누운 그 품을 돌아나온

옥빛 계곡물은 하늘 아래

시린 노래로 흘러 먼 길을 간다

검버섯 핀 바위는
태고의 이끼를 두른 채

모진 풍파 견뎌온 얼굴로

산의 이정표가 되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리움 품은 가슴으로
누군가 흘려놓은 땀의 문장 길따라
구름 그림자 쫓아간다

능선 넘어 터져 나온 함성
골짜기에 핀 겹겹 산그늘에 부딪혀

돌아나온 메아리 다시 내 품에 안긴 시간
산 정상에 서서 둘러보니 내가 오른 것은

심장 굳은 용암의 산 만은 아니었다

흘린 땀방울에

씼긴 마음은 맑아지고
욕심 비워진 둥근 자리에는

어느새 푸른 하늘이
조용히 내려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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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오늘도 찾아주신 정대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 작성자聽心 諸聖行 | 작성시간 26.06.23 곱게 그린 서정을 배람합니다.
    늘 향필하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제성행 시인님, 고운시심으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희남 | 작성시간 26.06.24 new 짙게 녹음내린 여름산이 그려 딥니다. 힘겹게 오른 산에서 느끼는 감회는 남달랐을 거구요. 산정에서 맞는 시원 바람으로 일상을 털어 버리셨을거구요. 즐감하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백송 강성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4 new 김희남 시인님, 머물다 가신 자리 마다에 핀
    시어들로 향기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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