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품은 삼준산
현정/유현숙
고향 마을 앞에 서 있던 삼준산은
어린 시절 내겐 너무도 큰산
하늘을 떠받친 기둥이었고 나를
품어주던 따뜻한 둥지였다
봄이면 산등성이 스치는 바람
눈부신 연둣빛 잎새들을 깨웠고
햇살은 나뭇가지마다 매달려
고운 초록의 희망으로 물들였다
여름 산이 드리운 짙은 그늘
아이들의 웃음소리 강물처럼
흘렀고,푸른 숲은 넉넉한 품을 열어
지친 발걸음을 다정히 쉬게 했다
초등학교 육 학년 어느날 친구들과
오른 가파른 산길 끝에서 벼랑을
스치는 바람은 두려움이었지만 그
또한 산이 들려준 자연의 목소리였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던 순간들 바위
능선을 지나 마침내 정상에 섰을 때
발아래 펼쳐진 마을과 계곡의 물소리는 산이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세월 따라 다시 찾은 삼준산
그토록 높던 산은 이제 낮아졌지만
그 품에 두고 온 어린 날의 추억은
가슴속에 영원히 빛나는 빛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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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유현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4 정시인님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
작성자聽心 諸聖行 작성시간 26.06.25 new
고운 심상에서 아침을 열어갑니다.
늘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
답댓글 작성자유현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5 new
제시인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佳詠/海雲김옥자 작성시간 2시간 2분 전 new
삼준산이 있는 따뜻한 고향
계곡의 물소리가 청아한 울림일듯 싶네요
귀한 시심 감상 잘하였습니다 -
작성자유현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4분 전 new
발행인님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