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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방 (바다의꿈)

풍경문학회 제 7부 -- 도화님 작품 다듬기

작성자풍경지키미|작성시간26.06.09|조회수10 목록 댓글 3
풍경문학회 제 7부 -- 도화님 작품 다듬기




길 위에서
도화 박윤휘

이정표 찾지못해 가슴앓이 세월은
휘어진 그림자로 꽃대위에 쓰러지고
무상한 세월의 숨결 빈 바람만 춤춘다

열망은 침묵으로 깊은 골에 갇혀있고
가슴에 남아있는 휑한 사연 질펀하다
인생은 시간 속 길손 빈손으로 가는데



이정표 찾지못해
가슴앓이 세월은

휘어진 그림자로
꽃대위에 쓰러지고

---------------------

길을 잃은 채 헤매는 시간은
가슴속에 오래된 통증처럼 쌓여 간다.
그렇게 흘러온 나날들은
반듯하지 못한 그림자가 되어
한때 피어나던 삶의 자리 위에 힘없이 기대어 무너진다.

그 점을 잘 표현한 <꽃대 위에 쓰러지고>가 아주 잘 된 표현이다

이 연은 “방향 상실”과 “무너짐”이 핵심이기 때문에,
해석할 때도
흐름(길)과 이미지(그림자, 꽃)를 함께 묶어 이해하시면 좋겠다


무상한
세월의 숨결
빈 바람만 춤춘다

--------------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기척만이
스쳐 지나가듯 남아 있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속이 비어버린 바람의 흔들림 뿐이다.

짧은 연은 의미보다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 부분은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쓸쓸한 공기”를 느끼는 것이 핵심이다


열망은 침묵으로
깊은 골에 갇혀있고

가슴에 남아있는
휑한 사연 질펀하다

--------------------

마음속 깊이 품었던 바람들은
말 한마디 내지 못한 채
어둡고 깊은 곳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남아 있는 것은
정리되지 못한 이야기들,
텅 비어 있으면서도 무겁게 가라앉은 감정들 뿐이다.

“질펀하다”는 감정의 질감을 표현하는 핵심어이다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끈적하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으로 이해하면 더 좋겠다


인생은
시간 속 길손
빈손으로 가는데

---------------


결국 우리는
시간이라는 흐름 위를 잠시 스쳐가는 나그네일 뿐,
손에 쥔 것 하나 없이
그저 흘러가듯 떠나가고 있다.

마지막 연은 결론이 아니라 여운이다.
“허무”를 단정하기보다,
조용히 받아들이는 태도로 읽으면 더 긴 여운을 가져갈 수 있다


전체 서정적 해석 정리를 하자면

이 시는
길을 잃은 시간 속에서 시작해서
비어버린 흐름을 지나,
말하지 못한 감정 속으로 가라앉고,
결국 아무것도 쥐지 못한 채 흘러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즉,
방황 → 공허 → 억압 → 수용
이라는 감정의 흐름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좋은 작품 발표해 주신
도화 박윤휘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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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홍선옥 | 작성시간 26.06.09 결국은 스쳐가는 나그네일 뿐
    손에 쥔것 하나 없이
    빈손으로 가는데
    아둥바둥 하는지 되돌아봅니다
    도화님의 연시조 잘 풀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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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화 박윤휘 | 작성시간 26.06.11 감사합니다 스승님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들꽃 장광순 | 작성시간 26.06.13 도화 시인님
    좋은 시조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늘도 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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