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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교재 제출방

# 또 기다릴 게

작성자정해정|작성시간26.06.15|조회수17 목록 댓글 0

# 또 기다릴 게

 

    또 기다릴 게

              정해정

 

누군가의 심오한 시간

황량한 바람이 오고 가던 시장

넙죽 엎드려 글썽인다 

 

몇 겹 주름이 지키던

외롭고 쓸쓸한 자리가

파랑 빨강으로 분주하다

 

십일을 견디지 못하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군중

또 속았수다

 

비단결 타이 메고

칼주름 앞세워

여의도로 향하는 직업인

발걸음이 의연하다

 

변한 게 하나도 없다

 

탈색한 콘크리트 터널

외로움이 어둠 안에서

한산한 적막을 더듬는다

 

양은그룻 안에 사들어가는 야채

부스럭부스럭 검은 비닐사이로 

열기품은 바람이 분다

 

웃음도 탄력도 

잃어버린 눈시울이

외로움을 부른다

 

또 기다릴 게

 

외로움을 부르는 골목길

지켜보던 한숨이 내려가

굵은 매듭을 감싸고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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