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망초
동유 김상수
어느 뉘 하나
알아주는 이 없어
가여워라
외로움 삭이려는
몸부림으로
망초가 되었나 봐
간간히 찾아드는
바람 한 자락에
하늘 하늘
하늘 거리다가
익어가는 유월의 햇살로
하루 종일
작고 하얀 얼굴 분칠을 하네
뚝방길 따라
길게 늘어서서
긴 목 꼭대기 열 서넛
꽃망울 이고
꽃 사세요
망초꽃
외로운 외침
가녀린 흔들림으로
내 가슴 저미며
서녘 노을
그림자로 눕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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