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의 친구 (9)
소랑/조경애
김소월의 시
초혼을
무척이나 좋아하던 친구
틈만 나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감정을,
있는 대로 실어
소리 내서 외우던
짓궂던 친구
누구 이름을
그토록 부르고 싶었을까
그때는 무심코 흘렸지만
나이가
나보다 많았고
감수성이 예민했던 만큼
정신연령도 더 높았을 거야
그 시를 좋아했던
이유가 따로 있었을까
새삼 궁금증이 고개를 든다.
인생의 길잡이 (10)
소랑/조경애
각자 살아가는 인생길에
영향을 끼칠 만큼
잊지 못할 선생님이 계시는가
나의 학창 시절에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 한 마디
힘이 되어 기억에 남아 있는가
국어 시간 좋아하고
글짓기 잘 한다는 말씀에
그게 나의 특기라고 여겼었다
선생님 없이
혼자서 하는 공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이뤄낸 만족감은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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