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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제방

학창시절 1~15

작성자나래이의순|작성시간26.06.06|조회수24 목록 댓글 0

학창시절 1

 

나래 이 의순

 

단정히 빗은 머리

흩트러질까

운동도 거부하던 여핵생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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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 2

 

여학생 이라면

한번쯤은

국어 선생님을 짝 사랑하지 

지금껏 앨범속에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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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3

 

겨울이면

왜 그리 추었는지

늘 감기를 달고 살며

누런 코를 옷깃에 쓱 딱아

옷깃이 반질거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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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4

아마도 그래서

앞 가슴에

하얀 손수건 매달고

입학식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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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5

남학생들은

어찌 그리 짓궂은지

잘 놀고 있는 고무줄

뚝 끊어 도망가서 울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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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기 6

 

고만고만한 친구들 

등허리에 올라타며

재밌다고 놀던 추억

난 너무 무서워서

끝내 뜀틀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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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변 7

 

무얼 안다고

직접 지은 원고를 들고

단상에 올라가

손을 치고 외치며

남의 나와 북의 너를 소리쳤다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다

입이 찢어져 죽은 아이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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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료 8

 

그 때 그시절 

사립학교라서

초교에서 수업료가 백원이었다

모두들 가난하고 힘들어서

이 돈도 내기 힘든 아이들

어른도 아이도 힘든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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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탄 9

 

석탄을 조개 처럼 뭉쳐놓은 것을

난로에 넣어 교실을 덥혔던 시절

그래도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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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죽 10

 

보리밥이라도 먹는 집은 그나마 나았지만

그것도 없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강냉이 가루로 만든 강냉이죽을

커다란 가마솥에 끓여 주었다

보리밥과 강냉이 죽을 바꾸어 먹으면서도

그리 슬프지 않았던 시절 

가끔은 그 강냉이 죽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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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 11

 

한반에 육 칠십명의 아이들

책상을 반으로 금을 그어 놓고

반씩 사용하던 교실

그래도 모두들 그러한 상황이니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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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12

그 때는 왜 그리 이가 많았을까

옷깃에도 기어 다니고

머리에도 이가 있어서

아이들이 슬쩍 잡아서 

필통에 넣어 이로 경기도 했다

화롯불에 하나씩 잡아 넣던 그 소리

톡 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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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13

 

으례히 산으로 올라가서

아까시 열매를 가득 따

가져가는 숙제

싫었지만 꽃이 피면 

온 동네가 향기로웠지

지금도 이 꽃을 보면 그때 생각

~~~~~~~~~~~~~~~~~~~~``

회충약 14

 

한해에 한번씩 

반드시 먹었던 회충약

학교에서 단체로 주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서 고통을 주며 공포스러웠던

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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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카라15

 

교복 카라를 

풀을 먹여서 빳빳하게

밥은 굶어도

이것만은 철저히

여핵생들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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