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난 신발 타령
/노영태
요즘 주말에는
피곤함을 달래면서
선풍기랑 놀면서
휴대폰만 바라본다
갑자기 거실에서
왕초가 큰소리로 부른다
후다닥 달려가야지
조금 늦으면 그날은 지옥이다
홈쇼핑 보다가
신발에 눈이 간다
ㅡ 저거
편할거 같은데 주문할까?
ㅡ 또?
금방 발 아프다고 안하기야
늙어가며
편하게라도 다녀야지
신발 전문점에서 사고
아울렛에서 사고
수재화까지 사주고
신발장 보면 운동화만
위 아래로 가득이다
그래도 또 산다
일주일 편하게 신다가
어느날 발 아프다며
깔창을 깔더니
그래도 마음에 안들면
미련없이 구석에 처박혀 버린다
오늘은 가장 편한 신발로
한 컬레 산다는 데
ㅡ 응, 저거 편하게 생겼네
바로 주문하라며
뒤돌아 서며 허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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