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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득한 신발 6~13

작성자나래이의순|작성시간26.06.16|조회수18 목록 댓글 0

그득한 신발 6

나래 이 의순

살면서
무에 그리 신고 다닐 일 많다고
신발장에 그득한 신발들

맘에 안들고
발이 편하지 않아서
이유 많은 과소비
~~~~~~~~~
그러고보니 7

그러고보니
살면서 살아생전
부모님 신발 한 켤레
사 드린 적 있던가
아득해진다

내 자식들보다 못한
불효 어쩔까
~~~~~~~~~~
손자신발 8

손자와 시장 나들이길
운동화 가계 지나다
이쁜 운동화 사 신겨 들어오니
여식은
메이커도 아닌 걸 사 신겼냐고
아냐 엄마 내가 맘에 들어
사 주신거예요 !
무안하고 황당하고
가난했던 지난 시간이
여식은 맺혔었나보다
~~~~~~~~~~~~
실내화 9

요즘 아이들은
운동화 두고
학교에서 하교하며
그대로 신던 실내화를 신고
온다

더럽길래 빨다 보니
바닥이 찢어진것을

당장 새 실내화 사들고
뛰어와 이런걸 신었었니!

어려운 형편도 아닌데
무심히 편리한 대로 산다
~~~~~~~~~~
어쩌다 10

어렵게 찢어진 신발 대신
새 신발 생기던 날
내일 소풍 가는데
신고 가야지

비 올까 하늘을 올려다 보며
새 신을 바라본다
~~~~~~~~~~
비 오는 날엔 11

소낙비 내리는 날
더러
노란 장화를 신고
학교 가는 친구들 보면
신고 싶었다
물 고인 곳에도
첨벙이며 걸어도 되는

어른이어도
가끔 비오는 날엔
노란 장화가 신어 보고 싶다
어쩌다 오니 원~~~
~~~~~~~~~~~
친구들과 12

까페에 둘러 앉아서
무심코 신발들을 보며
편한 신발이라고 들
권한다
야산 둘레길 걷기에
제일 좋은 운동화
폭신거리는 것이면 족한 신발
~~~~~~~~~~~
그날에 13

아버지와 남동생 사는 그곳
밤내 반찬 만들어
힘들여 가져가 건네며
식당에서 밥 한끼

근처 편의점에서 돈을 빼다가
내 미는 마음
돈 받자고 음식 해갔는가
다 먹지도 않은 밥 그릇에
눈물이 뚝뚝

돌아서 오다가
지하철 역 상가에서
이쁜 신발 한 켤레 사 신고
슬픈 마음 스스로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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