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신발 / 4
홍선옥
삐딱하게 닳은 구두
현관문 벗어 두니
험한 길 돌아온 세월
가죽마다 스며 들고
오늘도
그 발자국이
내 삶 되어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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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진 신발/ 5
왼쪽으로 기운 구두
말없이 나를 보네
비탈길 굽은 인생길
함께 걸어 왔나 보다
모난 꿈
닳고 닳아서
둥근 웃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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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신발/ 6
새 구두 반듯하나
인생 길 그렇잖아
넘어지고 일어서다
한쪽이 기울어서
끝내는
집 문턱 앞에
버려지는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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