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설날 아침 /청조
어릴적 설날 아침
머리맡에
새옷 새신
너무나 행복해서
하루종일
싱글벙글
아까와
신지 못하고
안고 다니던 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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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신발 두컬레 /청조
지난번 한국 여행
티비 선전을 보고
발 편하고 가벼운 신
주문해서 신었지
언니에게 자랑하니
주문해서 사 신다가
조금 작아 아프다며
동생 갖다 주라네
동생은 발이 작아
너무나 헐렁거려
똑같은 신발 두컬레
내차지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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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할머니의 고무신 /청조
초딩시절 친구들과
야밤에 복숭아서리
주인에게 들켜서
열나게 도망치다가
신고간 할머니 고무신
어디에다 흘렸을까
다음날 찾는 할머니
눈치보며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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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돌 위 하이힐 /청조
마루 아래 댓돌 위
가지런히 벗어놓은
멋쟁이 구두 한컬레
누구의 신발일까
간만에 다니러 온
사촌언니 신발이네
한번 신고 걸어보다
뒤뚱뒤뚱 삐그덕
접지른 발목 아파도
양과자는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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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구두닦이 /청조
지금은 사라지고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어릴적 자주 보던
껌팔이 구두닦이
가난한
살림을 돕던
착한 소년 소녀들
16 구두 수선공/ 청조
아직도 길거리에
가끔가다 만나는
구두닦고 신발 고치는
골동품 구두 수선점
이 작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신발과 씨름해
가족을 부양하던
가난한 가장의 일상
당신의 노고를 기리며
자녀들이 효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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