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1)
유비학/유한근
어릴 적
또래의 친구들과
개여울에서
송사리도
가재도 잡고
물장구치던 시절
검정 고무신 안에
잡은 가재를
넣던 추억
검정 고무신
신발 안에서 헤엄치던
송사리
그때 그 시절이
그립네!
신발(2)
유비학/유한근
어릴 적
검정 고무신을 신고
놀던 시절
한쪽 발에 신은
신발을 높이 치켜
올리며
멀리 던지던 놀이
꼴찌를 면하려고
해지는 줄 모르고
몇 번이고
한쪽 신발을 던지고
던지던 추억
같이 놀던 친구들
기억이나 할는지
궁금하여지네
신발(3)
유비학/유한근
어릴 적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시절
가난하여
새 신발을 신기 어려워
닳고 닳도록 신다 보니
밑창이 얇아진
고무신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벗어서 들고 다니기도
했던 추억
그때는 그러려니
행복한 시절이기도 했네!
신발(4)
유비학/유한근
어릴 적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시절
비가 억수로 쏟아진 날
우산도 없어
흙탕물에 뛰었던 때
흙탕물에 범벅이 된
신발을
깨끗하게 닦아
새 신발처럼 만드신
어머니
세월이 지나도
어머니가 닦아 주신
검정 고무신 신발
잊히지가 않네!
신발(5)
유비학/유한근
어릴 적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시절
장난꾸러기들과
고무신 밑창이 닳고
고무신 앞코가
터지도록 놀던 때
꾸지람하지 않고
터진 고무신 앞코를
철사로 꿰매 주시던
아버지
세월이 지나도
아버지가 꿰매 주신
검정 고무신 신발
잊히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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