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14
나래 이 의순
꽉 찬 승객 가득한
전철 안에서
키 작은 내게는
서 있는 사람들의 발만 보인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
얼굴이 다르듯
신발도 가지가지
똑 같은게 없다
어디들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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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라 15
지쳐서 퇴근하며
현관문 띠리릭
나란히 놓여진
남편의 신발
반가워라
혼자 보다는
누군가 한 공간에 있는것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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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고무신 16
할머니가 소천 하신 후
새로 사 드린 하얀 고무신을
신어 보지도 못하고
넘어지셨다
엄마는 아깝다고
옆집 할머니께 드렸는데
그 할머니 신고 그만
발목이 부러지셨다
신발에도 마음이 있나
깔끔하셨던 할머니가 싫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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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첫 신발 17
그냥 보기만해도
행복하고 웃음이 난다
첫 손자 첫 신발 사던 날
앙증맞은 작은 신발이
너무 귀여워
디뚱거리며 한발씩 걷는 우리 아기
어느덧 대학생
검사 되기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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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8
꿈길에서 자주
신발을 잃어 버리고
애가 타는 꿈을 꾼다
길도 잃어 버리고
혼자서 낮선 곳에서 헤메다
눈을 뜨면
찜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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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꽃신 19
엄마 장례식날에
수의학과 교수는
고은 수의를 입히시고
꽃신을 신겨 드렸다
단추도 장미 꽃 모양으로
잠자듯 고요히 누우신 엄마
차가운 볼에 마지막 입맞춤
안녕히 가세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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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20
거친 땅 차가운 시멘트 거리
맨발이라면 얼마나 힘들까
묵묵히
다 헤질때까지
내 발을 감싸주고 잘 걷도록
평생 도와준 고마운 신발
누가 만들었을까
참 고맙다 신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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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나래이의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7 아니요 태수예요
큰 손자 -
작성자소랑/조 경애 작성시간 26.06.17 신발 없이 사는 나라가 지금도 있더군요
너무 힘들어보이고 불쌍해보였어요 -
답댓글 작성자나래이의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7 그러지요 저두 티비로 보았어요 소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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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테리 청조 작성시간 26.06.18 귀한 시 즐감해요 나래님
참 고마운 신발
이참에 생각 많이 하네요^^ -
작성자나래이의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그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