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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호 원고

작성자윤슬 이종숙|작성시간26.06.05|조회수12 목록 댓글 1

2026년 6월 여름호 

 

끝내

 

 윤슬 이종숙

 

 

해거름 지나도록

골목 끝 바라보시던 어머니

 

국은 몇 번이나

데워졌을까

 

끝내

돌아오지 않은 사람 

 

눈물 삼키시던 어머니

 

부엌 불만

늦도록 깜박이고 있었다

--------♡♡

 

낙엽 지는 날

 

   윤슬 이종숙

 

 

가을 햇살에

수줍은 듯

 

발그레

고운 빛 스며들더니

 

소슬바람

살며시 다가와

 

온 산 가득

붉은 마음 피워 놓았네

 

마지막 햇살 품은

잎사귀 하나

 

조용히

땅에 누워 잠들면

 

나는 또

얼마나 가슴 시릴까

 

가을은

내게 벅찬 기쁨 안겨 주고,

 

돌아서며

아픔 한 줌 놓고 간다

---------♡♡♡

 

내 눈에

 

  윤슬 이종숙

 

 

애지중지

공들인 희망 한 줄기

속절없이 꺾이던 날

 

나무를 보고도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도

산을 말하지 못하니

 

세상은 야속하고

사람마저 섭섭하여

 

공허한 마음

가눌 길 없어라

 

눈부신 햇살도

꽃들의 함박웃음도

 

푸르른 나무도

고운 새소리도

 

내 눈에는

모두 잠들어 버렸다

----------♡♡♡♡

 

향수 (시조)

 

  윤슬 이종숙

 

고향집 아궁이에 

고구마 굽는 냄새

 

솔가지 잔불 위에 

고등어 굽는 냄새

 

그 냄새 따라가니

어머니가 웃고계신다

--------♡♡♡♡

 

칠순을 앞 두고

 

   윤슬 이종숙

 

아들 딸 시집 장가 보내느라 애 간장 태우며 살아온 세월

 

곱이곱이 긴 세월 참 잘도 살아 왔다며

 

서로를 치켜세운다

 

소꿉친구들 이제 할미 되어 조잘조잘 수다 떨고 있다

 

건강할 때 칠순 유람 가자며 봄 나들이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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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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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꽃 장광순 | 작성시간 26.06.06 우와~~
    시인님
    10년은 젊게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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