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어나는 인연
금당 조 효 증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꽃으로 피었다가
바람에 흩어진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믿으려 할수록 아파서
가슴 한편에
그리움과 눈물로 남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을 지나며
나는 조금씩 시들어 갔고
마음의 문도 닫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무 약속도 없이 찾아와
조용히 내 곁에 앉아 준 당신
굳이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따뜻함이 전해지고
애써 위로하지 않아도
상처가 덜 아팠습니다
눈빛 하나로
마음의 안부를 묻는 사람
지친 영혼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어 주는 사람
그래서 오늘도
지나온 아픔까지 사랑하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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