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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풍경

정근욱 면장님과의 만남

작성자풍경지키미|작성시간26.06.23|조회수8 목록 댓글 5

정근욱 면장님과의 만남

 

함평군 월야면에 둥지를 튼 이후

별 것도 아닌 나에게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이 인사를 왔다.

아마 월야면에 집을 지을 때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 때문에

새로 부임해 오는 공무원들이 일부러 나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마당에서 감나무를 심고 있는데 한 대의 경찰 차가 올라왔다.

언젠가 이당 약국 앞에서의 교통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함평 경찰서에서 파견 나왔던 분이었는데

월야면 파출 소장으로 부임 왔다며 일부러 집에 까지 찾아 왔다.

 

예비군 중 대장도 그랬고 우체국 장도 그랬다.

수협 장도 그랬고 농협 조합 장도 그랬다.

그 중에서도 군청에서 만났던 정근욱님이 파란 잔디밭을 걸어오는 것을 보고

나는 너무 놀래서 일하던 손을 멈추고 전동 휠체어로 그 분을 향해 달려갔다.

"어떻게 이곳까지?"

"월야 면장으로 왔습니다."

 

내가 사는 월야 면장으로 정근욱님이 부임해 온 것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

내 인생의 질을 높여준 귀한 분과의 만남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 분 역시 그러했으리라 생각할 만큼 우리는 많은 일을 이루는데

손발이 잘 맞는 명 콤비였다.

 

함평에는 내가 존경하는 훌륭한 일꾼이 셋이 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정근욱 면장님요,

또 한 분이 나비 축제를 성공시킨 함평 군수 이석형이요.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의회 부 의장인 정현웅님이다.

 

이제 시간 나는 대로 이 분들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맨 먼저 나와 연이 닿은 분이 정근욱님인 만큼

그 분 이야기부터 풀어놓고자 한다.

 

그 분이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면장님으로 오신지 며칠 안 되어서

"한번 놀려 오라"고 했을 때 나는

"가고 싶지만 면장실이 2층이라서..."라는 말로 교차를 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만난 면장님은

"면장실을 1층으로 옮겼으니 자주 놀려 오십시오"

라면서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나를 초대했다.

 

그 당시의 기관장들은 잦은 민원인들의 방문을 꺼려해서

사무실을 높은 층 수에 마련을 했고

한번이라도 그런 분을 만나려면 여간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런데 정근욱님은 처음부터 그런 분들과는 달랐다.

 

그 분의 초대를 받고 월야면 사무실에 가 봤더니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면장실이 1층으로 내려 와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번에 다시 그곳을 찾아갔더니

이번에는 다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곳으로

면장실이 옮겨져 있었다.

면장님은 사무실을 찾아오는 모든 분을 직접 만나고자 했고

그들이 겪는 애환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아직 5공 인사들이 공무원의 자리를 차지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던 그 시절에

참으로 귀감이 되는 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분을 TV에 소개해서

다른 공무원들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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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풍경지키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면장님은
    지금 풍경 가족으로 계신다
    함평 투어 때 만나자고 약속 하셨다
  • 작성자여울 / 신현자 | 작성시간 26.06.23 요즘 참으로 보기드문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시네요
    청계님 주변에 이렇게
    좋은분들을 지면으로나마
    뵙게 되겠네요
    가을로 예정된 함평투어가
    정근욱면장님을 뵐수있는
    설레임에 벌써
    기대가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풍경지키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저도요
    면장님은
    저랑 함께한 일을 모와서
    책으로도 출판하셨습니다
  • 작성자소랑/조 경애 | 작성시간 26.06.23 언젠가의 글에서 정근욱님이 등장했을때
    저의 느낌으로도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많을것 같았어요
    권력을 앞세워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니까요.
    그 진심이 통하냐 안통하냐가 문제
  • 답댓글 작성자풍경지키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그치요
    아주 멋진 환상의 커플을 만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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