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김영재(金永在·1948년~ ). 전남 순천 출생. 1974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녹피 경전』, 『히말라야 짐꾼』, 『화답』, 『홍어』, 『오지에서 온 손님』, 『겨울 별사』, 『화엄동백』, 『절망하지 않기 위해 자살한 사내를 생각한다』, 『참나무는 내게 숯이 되라네』, 『다시 월산리에서』. 시화집 『사랑이 사람에게』. 시조선집 『참 맑은 어둠』, 『소금 창고』. 여행 산문집 『외로우면 걸어라』 등 출간. 유심작품상, 순천문학상, 고산문학대상, 중앙시조대상, 한국작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등 수상. 현재 「책만드는집」 대표. 계간 《좋은시조》 편집인. chaekj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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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슬픔 외 1편 *문창2023년여름
먼저 간 슬픔이
뒤에 온 슬픔에게
너 왔느냐
수고했다
산다는 것은 오고 가는 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동생은 어머니 곁으로 갔다
고양이에게 길을 물었다
산도화
흩날리는
문수사 계곡 오름길
보현봉 벼랑에 핀
진달래 짙은 분홍
집 떠난
고양이에게
무위자연 길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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