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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교실

뽀얀 진주

작성자한명옥|작성시간26.06.08|조회수44 목록 댓글 0

뽀얀 진주

한명옥

파도가 일렁이고
썰물이 지나간 자리

햇살을 머금은
모래알들의 반짝임

조개와 게와 작은 물고기들이
저마다의 하루를 품고
분주히 오가는 바다

그 속 어디선가
진주조개 하나

가슴에 박힌 작은 상처를
말없이 품고 있었네

버리지도 못하고
밀어내지도 못한 채

긴 시간은 물결을 견디며
둥근 빛 하나 키워 갔다네

파도가 쓸려간 자리
반짝이는 모래알들 사이에서

나는
세상의 어느 빛보다 고운
뽀얀 진주 한 알을 보았네

그 빛은
아픔을 끝내 품어낸
시간의 꽃이어서 더 눈부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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