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조개
유병택
그 누구라도
마음속에 생채기 하나 쯤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 생채기를 키우고 키워
울화통을 만드는 사람도 있을테고
생채기 따위 쯤
마음 한구석에
곱게 눌러 담아
아주 잊은듯이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조개가 상처를 감싸안아 진주를 만들듯이
수행 깊은 스님에게 사리가 생겨 나듯이
진주 사리 다 좋은데
난 우선
냉수 한사발 들이키고
속부터 차려야겠다
내 좋은 사람에게
사리 생기지 않게
속 썩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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