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두
유병택
'앵두가 익었어요
맛 존 앵두를 팝니다'
어릴 때 흥얼거리던 노래는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듭니다.
초여름 새빨간 앵두를 보면 말이죠
크고 탐스런 열매는 아니지만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쏟아지듯 튀어나오는 빨간 열매는
초여름의 보석입니다.
크고 탐스런 과일들이
이제사 체중을 늘려갈 때
남 먼저 붉게 빛나는 재빠름이 놀랍습니다
작으면 작은대로
세상에 내세울 것이 있다는 역설일까요
이른 여름의 새빨간 앵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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