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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교실

앵두 <김신애>

작성자신애|작성시간26.06.14|조회수52 목록 댓글 0

마당가 담장 넘어에
한그루의 앵두나무가 버티고
있었지요

북동리에서 사시는 큰고모님댁이
서울로 이사하게 되어 우리집에
옮겨 심었다는 사연을 알았지요

앵두가 익으면 마을 친구들이
앵두 따먹기 위해 자주 찾아와
호주머니에 가득 채우고 돌아갈때면
또 와도 돼~ 눈치를 보며
돌아가곤 했지요

햇살처럼 환하게 웃었던
소꿉친구들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보릿대 꺾어 십자모양 내어
그 위에 루비보석처럼 빛나는
앵두를 그위에 얹어
살며시 호호 불면 앵두는
살짝살짝 튀어 오르며
재롱을 부렸지요

마루에 앉아 긴담배대롱<곰방대>에
연기를 품어내시던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는 반쪽으로 닳은
숟가락으로 싸아악 싸아악
감자를 긁어 대시며

보릿대위에서 앵두 튀는 재롱을
응원하셨지요

루비보석처럼 영롱했던
어린시절의 그앵두는
나의 가슴에 사랑의 온기로
스며 듭니다.
2026.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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