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여우비
한명옥
햇님이 반짝이며 고개를
내미는 눈부신 유월에
먹구름이 시샘하듯
곁눈으로 다가오더니
목마른 밭고랑에 소낙비
친구를 몰고 온다네
감자꽃은 보랏빛 꽃을
피우며 방긋 웃고
솥에선 통통한 감자가
익어 간다네
포슬포슬 김이 모락모락
우리 가족
웃음꽃 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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