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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감상

초혼

작성자박경효|작성시간26.06.10|조회수25 목록 댓글 0

- 김행숙

위와 아래를 모르고
메아리 처럼 비밀을 모르고
새 처럼 현기증을 모르는
너를 사랑해
나는 너를 강물에 던졌다
나는 너를 공중에 뿌렸다

앞에는 비 , 곧 눈으로 바뀔거야
뒤에는 눈 , 곧 비로 바뀔거야

앞과 뒤를 모르고
햋빛과 달빛을 모르고
내게로 오는 길을 모르는
아무 데서나 오고 있는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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