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4. 드라세나와 행운목
청송/윤 덕 명
수 십 년 전부터 화원에서 구입해온 분(盆)
상아탑 쌓기 시작한 날로부터 거실 한쪽에
가뿐히 모셔와 하루하루 자라나는 모습에서
너와 나는 무언의 대화를 통해 교감하였다.
아산에서 정년은퇴 후 너와 함께 서울까지
이삿짐과 더불어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다니
너는 내 분신과도 같고 불과 몇 개 이파리가
지금은 서른 개가 넘게 번창하여 보기 좋다.
몇 개월 전까지 행운목인 것으로 알았는데
네이버의 AI검색해보니 드라세나로 판명한
한편으로 겸연적하기도 하지만 싱싱한 모습
널 볼 때 마다 내 마음은 더욱 청청해 진다.
요즘 권모술수에 능한 후안무치한 정치꾼!
저들의 표리부동한 작태를 보다가 널 보며
태평성대의 그날이 오길 청렴결백한 청백리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길 갈망해 보고 있다.
20260608(월)관악산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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