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26. 소파에서만 자는 여인
청송/ 윤 덕 명
한 평생 살아가면서 취하는 수면(睡眠)
자고 깨고 가고, 말고 행하는 모든 것
무언가에 취하여 올 인하는 그 까닭은
우리들의 최대관심사이기도 한 것이다.
그녀와 중매로 만나 오십 오년을 살아
은혼, 금혼식도 무사히 보냈었지 마는
모성 본능의 기능을 상실한 때부터인지
별거하여 소파에서 잔지 수 십 년이다.
타고난 완벽주의성격이란 것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결백(潔白) 동반한 장점
한편으론 불편하기도 해 티격태격하여
긴장의 끈 늦출 수가 없는 보호막이다.
아이 셋 잉태하여 출산(出産) 하기까지
임신중독에 뼈만 남아 몰골이 되어서도
공주들을 양육하기에 꽤나 꼼꼼하였었고
내자가 소파서 자는 건 그럴 이유가 있다.
20260619(금)관악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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