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29. 우상숭배(偶像崇拜).
청송/윤 덕 명
나 어릴 적 정월대보름은 잔칫날이었다.
설 새고 처음 맞은 만월의 하늘 아래서
동무들이랑 달집을 그슬고 쥐불놀이 한
동심의 강물을 지금에도 유유히 흐른다.
인생 계급장이 늘어날수록 더욱 청청한
개구쟁이와 황혼의 그가 가는 그 외 길
마음과 몸이 반비례한다는 그 아이러니
누구든지 언젠가는 삶의 수순 밟게 된다.
불이 나면 아무리 좋은 가옥도 타겠지만
우리들 가슴 한 복판에 똬리 틀고 있는
아집과 고집, 외고집과 옹고집이라는 것
유황불로도 안 되고 사랑과 진리(眞理)다.
올무에 걸린 자기만이 지닌 우상(偶像)은
황금동상이 아니고 편견과 고정관념인 것
그 때 가진 선입견(先入見)이기도 하여서
과거에 집착 하면 내 안에 우상 도사린다.
20260621(일)관악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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